英 금감원·뉴욕거래소등 거품붕괴 우려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세계 주요 금융감독기관들도 첨단기술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일제히 공개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감독당국들이 TMT(기술·미디어·통신)주 거품붕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소액투자자, 특히 이른바 「증거금계정」을 통해 증거금만 내고 나머지는 투자금액은 차입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인터넷 관련주에 몰려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세계적으로 우려가 높아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워드 데이비스 영국 금융감독원(FSA) 원장은 금주들어 연거푸 인터넷 주식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투자되는 것을 경고했으며 마이클 푸트 FSA 부원장은 최근 급증하는 무담보 가계대출이 차입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현상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사들도 증거금계정 대출이 지난 2월중 8.9%나 증가, 사상최고치인 2,652억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으며 미 하원 금융소위원회는 증거금계정을 통한 주식거래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시중은행 자회사들이 벤처캐피털 투자를 위한 여신 억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주식시장감독기구(IOSMR)도 증거금계정을 통한 차입금 투자의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곧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런던= 연합
입력시간 2000/03/17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