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관투자자, 기업경영 감시 강화

내달부터 연기금등 기관투자협의회 설립 검토 이르면 내달부터 연기금과 투신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기업경영 감시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이를위해 미국의 기관투자자협의회(Council of Institutional Investors)와 같이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정보를 수집, 평가해 기관투자자들에 제공하는 단체 설립이 검토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기관투자자의 경영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관투자가 역할 정립방안을 이달말까지 확정,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를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실태를 파악하고 의결권 행사여부와 찬부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내부의사결정시스템 마련을 추진중이다. KDI는 이와관련, 기관투자자 협의회 설립을 통해 기관투자자가 기업정보 수집과 분석, 평가활동에 투입해야 하는 개별적 노력과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KDI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협의회 구성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회사의 이사선임 등 의결권을 행사할 때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상업적 성격의 민간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와함께 투자회사의 이사 선임 등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하는 경우'를 명시하고 실제 의결권행사내용이 효과적으로 대외공개되는 공시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KDI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의 기업감시 기능강화는 지난해 삼성그룹 이재용 이사의 취임을 두고 참여연대와 삼성측이 첨예하게 대립한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인 투신이 삼성측에 동조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이달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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