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주 오랜만에 동반상승

카드주들이 금감위의 카드채 보완대책 발표에 힘입어 약세에서 강세로 급반전했다. 그러나 정부 대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별로 의견이 엇갈렸다. 2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던 LG카드ㆍ외환카드ㆍ국민카드 등 카드 3사가 연체 증가 방지 대책과 카드사들의 자기자본 확충 계획 등을 포함한 카드채 보완대책이 발표되자 강세로 급반전했다. LG카드는 이날 오전 한때 1만6,850원까지 밀렸다가 금감위의 카드채 발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오르기 시작해 결국 7.78% 급등한 1만8,700원에 마감됐다. 또 동반 약세를 보이던 외환카드와 국민카드도 각각 5.01%, 2.21%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증권사 카드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카드사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야기한 것으로 해석했다. 송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카드채 발행 확대 및 신규 연체 방지, 증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카드사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 동안 잠재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카드채 문제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성병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카드채 문제가 해결돼가고 있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이번 대책으로 인해 카드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좋아진다던가 하는 것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며 “신규 카드채 발행을 원활히 하고 연체율 증가를 막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대책에 따른 영향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모멘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실적 악화와 연체율 증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정곤기자 mckd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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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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