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내수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치열한 인센티브 경쟁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7일부터 거의 모든 2004년형 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구입자에게 5,000달러를 현금으로 환불해 주고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4,000달러를 돌려주기로 했다. GM은 이와 함께 다음달 2일까지 대부분의 2004년형 모델에 대해 5년간 무이자 할부행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2위인 포드자동차도 이날부터 환불액을 늘려 2004년형 ‘프리스타’ 미니밴 구입자에게는 5,000달러, SUV ‘익스플로러’ 2004년형 구입자에게는 4,000달러를 돌려주고 있다.
이처럼 미국 자동차업체의 인센티브 경쟁이 재현된 것은 지난 6월 자동차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며 재고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GM의 자동차 판매량은 38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줄었고 포드도 8% 감소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의 6월 미국 판매는 25% 증가해 미국업체와 대조를 이뤘다.
한편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인센티브 경쟁에 비판적이었던 독일 폴크스바겐도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제타’, ‘파사트’ 모델 구입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무이자할부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