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운株 모처럼 동반 상승

국내 해운사의 세계최대 해운동맹 참여와 이에 따른 운임 안정 기대감에 해운주들이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1,320원(14.46%) 오른 1만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4거래일 연속으로 급락 한 뒤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상선(4.53%), STX팬오션(8.18%)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해운주들이 일제히 상세를 보였다. 이날의 강세는 현대상선의 해운동맹에 가입하면서 국내 선사들의 운임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전날 기존 해운 연합체 뉴월드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합쳐진 새로운 연합체 ‘G6’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1위 업체는 머스크(Maersk)로, GA와 현대상선이 속한 TNWA, 한진해운이 속한 CKYH얼라이언스 등의 해운연합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연합체를 구성하면 소속 선사들끼리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선박 이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선사들이 합종연횡의 형태로 머스크를 압박하면 `치킨게임'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업황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정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G6 출범으로 머스크 중심의 컨테이너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경쟁은 완화되고 공조는 강화될 것”이라며 “해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돼 추가적인 운임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