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업종별 경기전망] 3분기 생산.내수 장밋빛 전망

3·4분기 우리 경제가 온통 장미빛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자동차, 전자 등 21개 주요업종의 「3·4분기 산업동향 전망」을 내놓았다. 결과는 건설업만이 지난해에 이어 침체를 지속할 뿐 무려 20개 업종의 경기가 호전된다는 것. 특히 해외건설과 석유화학 경기는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런 낙관적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허덕이던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이며 진정한 의미의 호황은 아니다』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생산이 호황을 주도한다= 원양어업을 제외한 20개 산업의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업종에 걸쳐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회복, 기업의 대외신인도 제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는 신차종이 쏟아져나오면서 내수가 늘고 수출도 국산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를 지속, 무려 35.3%의 생산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은 향후 2년간 조업물량이 확보되어 3·4분기 건조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배이상 증가하고 올해 전체로도 사상최고치의 건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정보산업의 생산증가율도 34.6%로 높게 나타났다. ◇모든 업종의 내수가 증가세를 보인다= 조사대상 21개 업종 모두에서 내수증가세를 예상했다. 자동차가 40.8%의 증가율로 내수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철강과 기계, 석유화학등 업종의 내수가 20%이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철강의 내수는 조선, 전자 등 관련산업의 호조로 무려 30.6% 늘어날 전망. 전자산업 내수가 22.4% 증가하면서 반도체도 26.2%의 내수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와 기계도 각각 25.5%, 25.0%의 내수증가율을 보이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업종별로 차이가 크다= 서유럽과 북미시장을 집중공략하는 자동차 수출이 22.2%, 성수기에 들어선 반도체 수출이 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은 감소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유는 다르다. 철강은 중국의 무역규제와 선진국들의 통상압력으로 19.8%나 감소할 전망. 반면 석유화학은 급격히 증가하는 내수를 충당하느라 수출여력이 부족해진게 수출감소의 원인이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수출증가가 예상됐는데 특히 시멘트는 2·4분기 증가율 383.9%에 이어 3·4분기에도 124.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정보산업이 8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고 2·4분기 수출이 11.1% 감소했던 조선의 경우도 3·4분기중 54.7%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산업경기 상황을 호전국면으로 속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내수와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자동차 산업의 경우 97년 생산실적의 85%수준에 불과할 정도』라고 밝혔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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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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