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PA 공급과잉 우려

삼남석화 최근 10만톤 이어 40만톤 증설 추진삼남석유화학이 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TP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증설에 나서기로 하면서 화섬업계에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는 TPA 업계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한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공장보수 등을 통한 감산에 들어가 수출 가격을 톤당 430달러에서 480달러까지 크게 높이는데 성공한데 이어 추진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산 10만톤의 증설을 마무리한 삼남석유화학은 추가로 국내에서 40만톤 증설 공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남석유화학의 지분을 갖고있는 삼양사와 미쓰비시의 경영진들이 만나 증설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삼양사와 미쓰비시는 삼남석유화학의 지분을 40%씩 보유하고 있다. 삼남이 추가 증설에 들어가면 연산 TPA 능력이 150만톤으로 삼성석유화학(140만톤)을 제치고 국내 최대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다른 업체들은 이와 관련, "90년대 중반이후 증설 경쟁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돼 고합 등 후발 투자업체들의 부실로 이어진바 있다"면서 "새로운 부실이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증설을 하면 연간 공급능력은 480만톤에서 520만으로 늘어나지만 국내 수요는 330만톤에 불과, 삼남석유화학의 증설분은 고스란이 과잉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해결책은 해외시장이지만 수출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이 같은 증설상황을 놓고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저가수출에 따른 채산성 악화, 재고누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유화업계의 구조조정의 열풍 가운데 증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내 업체들간의 인수 합병 등 규모를 키워 국제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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