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약품 약국 외 판매 무산 되나

약사 반대로 무산될 위기

보건복지부가 당초 이달 말까지 내놓으려던 의약품 약국 외 판매가 약사단체의 반발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약국이 문을 닫는 시간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지가 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약사법상 의약품은 약국을 통해서만 팔게 돼 있다. 따라서 장관이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에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고 특정 판매장소를 지정하더라도 약사가 동의하지 않으면 약국 외 판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진 장관은 이어 “약국 외 판매 문제에 대해 약사회가 너무 피해의식을 갖고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국민의 약품 오남용 및 약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하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지난 4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5월말까지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던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는 약사들의 반대로 실행계획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이날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며칠만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약사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안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대한약사회도 일반 약사회원들의 반발로 선뜻 복지부 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장관은 "복지부의 기본 입장은 슈퍼에서 약을 팔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국민들이 약국 문 닫는 시간부터 응급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도록 하느냐다"라며 "이런 틀 안에서 약사회 의견도 들으면서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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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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