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오롱, 中시장 진출 본격화

난징에 4,000만달러 투입 타이어코드공장 설립나서㈜코오롱이 중국에 타이어코드 공장을 설립,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에 타이어코드 공장을 건설중인 효성과 중국시장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21일 코오롱은 중국 강소성(江蘇省) 난징시(南京市)에 4,000만달러를 투입해 연산 5,000톤규모의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지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오롱은 올해 말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하고 추후 연산 7,000톤 규모의 설비를 증설, 모두 1만2,000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코오롱은 국내 설비를 포함해 총 3만6,0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1위(9만톤ㆍ22%)의 마켓 세어를 확보하고 있는 효성과 치열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3,000만달러를 투입, 중국 절강성 가흥시에 연산 1만4,6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 및 스틸 타이어코드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효성은 내년 9월 이 공장이 준공되면, 7만2,0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원료를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복합공장 건설에는 모두 1억2,600만달러가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에 이어 코오롱이 중국 타이어코드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의 급성장으로 타이어에 쓰이는 타이어코드 수요가 연간 7~8%씩 성장하고 있어, 시장선점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두 회사가 들어서는 양쯔강 주변에는 한국타이어ㆍ금호타이어 등 한국계 타이어 업체를 포함, 미쉐린ㆍ정신TOYOㆍ요코하마 등 외국 업체와 중국 현지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치열한 판매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은 이번 타이어공장 중국 진출에 이어 코오롱글로텍이 중국 칭따오시에 20억~30억원을 투자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12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가죽시트 봉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최근 상하이에 무역법인을 설립한 FnC코오롱도 내년부터 중국내 패션ㆍ스포츠 의류 유통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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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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