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세계 첫 200만톤급 파이넥스 공장 착공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연산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공장을 착공하며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게 됐다. 파이넥스 설비는 품질이 낮은 저가의 제철 원료를 사용해 쇳물을 뽑아내는 설비로 기존 고로(용광로)에 비해 친환경 적이면서도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포스코는 28일 포항제철소에서 정준양 회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이넥스 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한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는 비(非)용광로 쇳물 제조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공장이 오는 2013년 7월 완공되면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25%인 410만톤이 파이넥스 공법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파이넥스 설비는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기존 용광로 대비 15% 가량 낮출 수 있다. 포스코측은 파이넥스 3공장이 완공되면 저가 원료 사용에 따른 원가 절감액이 연간 1,7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은 3%, 질산화물은 1%, 비산먼지는 28%만 배출돼 친환경 녹색 기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2년부터 파이넥스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해 1996년에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어 2003년에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상용화에 나섰으며 2007년에는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2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이번에 착공한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은 150만톤급 파이넥스 2공장과 동일한 투자비가 투입되지만 생산량은 33% 가량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기존 용광로 생산규모를 50만톤에서 200만톤으로 확대하는 데 20년 이상이 걸린 것에 비해 파이넥스는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생산능력을 200만톤까지 확대해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파이넥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쇳물을 사용하게 될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신제강 공장도 동시에 건설하는 등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준양 회장은 “파이넥스는 저급 분철광석과 일반탄의 사용이 가능하고 기존 고로공법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파이넥스 상용화로 세계 철강업계의 후발주자였던 포스코가 녹색 제철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리더로 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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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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