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대출 줄고 가계대출 급증

한은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은행의 기업대출은 크게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큰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에 따르면 은행권의 경쟁적인 수신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2월 중 1조7,500억원이나 감소했으며 기업대출은 7,376억원이 줄었다. 대기업의 경우 경기둔화 등으로 대출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나면서 은행대출을 일부 상환했고 중소기업도 계절적인 자금비수기에 지난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규모로 발행된 상업어음 만기도래 요인 등이 겹쳐 기업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계대출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확대 경쟁으로 지난 1월 1,467억원 감소에서 2월에는 1조4,83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회사채는 98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4,000억원이 순발행됐고 CP발행은 전체적으로 2,000억원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를 제외한 일반기업은 9,000억원 어치가 순발행됐다. 은행계정 수신은 지난달 1조6,000억원이 늘었으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지난 1월 3조9,162억원 증가에서 2월에는 1조7,5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신탁과 투신 등 2금융권 수신은 호조세를 보였다. 투신사 수신은 머니마켓편드(MMF) 외에 채권형 투자신탁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하이일드펀드 등 혼합형투자신탁의 감소폭이 축소돼 2월 6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신탁도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추가형 단기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3조원의 큰폭 증가로 전환됐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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