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ㆍ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보안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은 곱지 않았다. 이 시장은 가장 큰 단점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것으로 많은 업체들이 덤핑 경쟁하는 레드오션 성격이 강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넥스지는 탁월한 기술력으로 단기간에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면서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넥스지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는 가상사설망(VPN)이다. VPN은 기업의 본점과 지점간 등에서 인터넷망을 이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으로 보안을 위해 데이터를 암호화해 주고받는다. 이렇게 하면 기존 전용회선을 임차해 쓰는 것과 비교해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VPN의 기술적 어려움은 안정성의 확보에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은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ADSL 라인을 2가닥 쓴다. 넥스지는 4가닥을 쓰는 기술을 개발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넥스지는 이를 대기업에는 솔루션 형태로 판매하고 중소기업에는 아웃소싱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1,500곳이 넥스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04년 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넥스지는 지난해 105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위(35.0%)로 올라섰다. 영억이익은 30억원. 주갑수(사진) 넥스지 대표는 이에 대해 “기술력이 우수했고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웃소싱 형태의 사업방식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넥스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조만간 출시 예정으로 있다. UTM은 방화벽ㆍ안티스팸ㆍVPNㆍ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보안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 것으로 기존 제품과는 달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동남아시장에서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시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대표는 “새 제품을 개발할 경우 1,500여 중소기업 고객을 상대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2011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이 예상되는 보안서비스 시장의 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