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초 발간한 학생용 경제교재가민간연구소가 출판한 책자와 내용이 상당부분 같은 것으로 밝혀져 회수 소동이 벌어졌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4월 발간한 경제교재 ‘알기쉬운 경제이야기-고등학생편’의 본문 내용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경제연구소의 ‘포인트 경제학’본문과 같은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이는 K모 전 서강대 교수가 ‘포인트 경제학’에 쓴 원고를 ‘알기쉬운 경제이야기’에 거의 그대로 재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해명했다.
한은은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해당 책자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국 서점에서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집필자에 대해 원고료 반환과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검토키로 했다. 알기쉬운 경제이야기는 한은이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국민 경제교재로 초등학생용, 중학생용, 고등학생용, 일반인용 등 모두 4권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