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프라모델' 알고보니…
상생으로 빚은 갤럭시S3협력중기 28곳 임직원 7,660명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제품 참여 협력사 공개글로벌 경쟁력 알리기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갤럭시S3 등 삼성 휴대폰의 성공은 협력 업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삼성전자의 한 관계자)
삼성전자가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www.samsungtomorrow.com)'에 공개한 인포그래픽(사진)이 화제다. 인포그래픽은 정보를 담은 그래픽으로 제품 개발 역사 등을 간결한 이미지와 함께 수치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이오드에서 케이스까지 갤럭시S3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제품 개발에 참여한 협력 업체들의 이니셜과 창립일, 임직원 숫자 등을 각 부품별로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특정 제품의 협력 업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포그래픽에 소개된 협력 업체는 총 28곳, 임직원 수는 7,660명에 이른다. 갤럭시S3라는 제품이 탄생하기까지 28개 중소기업과 7,660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라모델은 각 부품을 조립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이 된다"며 "협력사의 부품과 경쟁력이 모여 최고의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소개된 협력 업체 중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다이오드를 만드는 K사다. 이 회사는 트랜지스터∙다이오드 등 개별소자 부품 전문기업으로 지난 1969년 설립돼 임직원은 830여명이다. 커버를 만드는 I사는 휴대폰케이스 전문기업으로 1981년 설립됐으며 임직원은 700여명이다. 이 회사는 갤럭시S3 출시 이후 매출이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직원들이 수십 명에 불과한 소규모 협력 업체들도 눈에 띈다. 임직원이 60여명인 P사는 휴대폰 전면 카메라를 개발한다. 휴대폰용 안테나 접속장치 전문기업인 H사는 80여명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 업체들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의 의미를 살리고 협력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자는 취지에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