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17일 서울중앙지검이 함께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8개월 만에 다시 출근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비를 위해 고검 13층에 준비사무실을 뒀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는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청문회 준비와 관련된 문건 등을 법무연수원으로 직접 가져와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상명 총장이 대검과 가까운 서울고검 청사에 사무실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 청사에는 임 총장 내정자와 홍 고검장, 또 임 총장 내정자와 검찰총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사법시험 동기인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인사 3명이 나란히 한지붕 아래서 동거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송광수 검찰총장도 2003년 2월 대구고검장에서 검찰총장으로 내정되자 서울고검의 같은 사무실에서 청문회를 준비한 적이 있다.
임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대선관련 수사 계획 등을 묻는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답변준비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