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류독감에 이어 불량만두 파동까지...
이어지는 식품사고로 가정의 식단이 위협받아 어느 때보다 `안전한' 먹거리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요즘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친환경 상품을 선보이는가하면 생산이력제를 도입하는 등 `신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소의 출생부터 도축 후 가공까지전 생산 이력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우리얼 한우'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중순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에도 생산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농산물마다 고유코드를 부여해 구매시 매장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원산지, 생산종자, 사용비료 성분 등 구입 농산물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농산물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참외와 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 재배산지, 파종시기, 농약 사용여부 등의 정보를 인터넷(www.atrace.ne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외는 2kg 한 박스가 6천800원, 토마토는 1.2kg 한 박스가 4천480원.
롯데마트도 이달말부터 수박, 토마토, 포도, 애호박 등 생산이력제를 적용한 농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17일까지)과 강남점(21∼27일)에서 제1회 슬로푸드 페스티벌을 열고 유기농 두부, 콩나물, 묵 등 천연재료를 사용한 친환경 먹거리를 판매한다. 유기농 두부 420g 2천400원, 유기농 콩나물 300g 1천700원, 토종콩 두부 420g 4천원, 토종콩 청국장 250g 3천500원 등. 또 무항생제 돈육 `루쏘'를 정상가보다 20% 싸게 판매하고 2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유기농 상추 150g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069960]은 14∼20일 수도권 7개점에서 `웰빙 식품대전'을 개최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 유럽과 아시아의 장수마을 노인들이 즐겨 먹는 장수식품을 선보이는 `세계 장수촌 음식전', 하루에 5가지 색상의 야채나 과일을 먹으면건강에 좋다는 의미의 `5 A DAY 제안전' 등 다양한 기획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