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린터 ▦시스템LSI(비메모리) ▦와이브로 ▦에너지 ▦바이오ㆍ헬스 ▦로봇 사업을 6대 신성장 엔진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ㆍLCDㆍ통신ㆍ디지털미디어 등 기존 주력사업에 이들 신성장 사업을 접목해 오는 2012년 올해보다 각각 50% 이상 늘어난 150조원과 20조원의 매출과 세전이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30일 언론사 증권 담당 데스크와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신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수익원 제품으로 강력히 밀고 있는 프린터에 대해 “올해 전세계 시장 규모는 1,384억달러이며 앞으로도 매년 3.9%씩 성장해 2012년에는 1,67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컬러레이저 시장이 차세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고속 출력 프린터 라인업을 계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시스템LSI에 대해서도 “올해 기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800억달러로 메모리 시장의 3배”라며 “기존 제품 외에 SOC(System On Chip)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적극 육성해 내년에 1,000억원 정도는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브로에 대해서는 “미국 스프린트사에 2010년까지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글로벌 7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14개 사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2~3년 지나면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4세대 표준화 주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와 함께 “주택이 앞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에서 생산하는 곳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개념하에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내세워 에너지 사업을 준비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특히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등 에너지 사업 ▦생체인식 시스템을 갖춘 반도체 등 첨단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ㆍ헬스 사업 ▦로봇 청소기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활동을 대체할 로봇 등 로봇 사업을 ‘3대 미래 준비사업’으로 발표했다. 그는 내년 시장전망 및 투자계획과 관련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16%를 웃돌고 반도체 투자는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주 부사장은 “순이익의 30~4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써왔는데 이런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힌 뒤 “그러나 액면분할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의) 덩치가 크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대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