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3일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른바 '박연차ㆍ천신일 특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특검법안은 천 회장의 당비 30억원 대납설, 한상률 전 국세청장 기획 출국설 등 '3대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측근인 천 회장에 대한 의혹이 무성함에도 불구,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ㆍ현 정권 가리지 말고 모든 의혹을 밝혀내자는 취지로, 다른 야당과의 공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 다수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특검법안에 반대해 실제 특검도입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이날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천 회장이 지난 1월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최철국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