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년, 트랜스지방 섭취 어른 2배

팝콘·도넛등 WHO 허용량 훨씬 초과<br>식약청 전국 3,000명 조사

가정에서 먹는 전자렌지용 팝콘과 도우넛 등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시중 유통중인 식품의 트랜스지방 모니터링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자렌지용 팝콘과 도우넛 100g에 함유된 평균 트랜스지방은 11g과 4.7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고치(2.2g)를 훨씬 초과했다. 이어 케익(2.5g)과 초콜릿 가공품(2.1g),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감자튀김(2g), 비스킷류(1.6g)의 순으로 트랜스 지방이 높게 검출됐다. 식약청이 국립암센터에 용역을 의뢰해 전국 3,000여명의 1일 트랜스지방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1일 섭취량은 0.48g으로 성인(0.18g)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식약청은 "국내의 평균 1일 섭취량은 0.37g으로 캐나다(8.4g), 미국(5.3g), 영국(2.8g) 등에 비해 적었다"며 "WHO의 권고수준(2.2g)을 초과하는 경우도 2.8%에 불과해 우려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청은 트랜스지방에 대한 우려가 늘어난 만큼 표시 의무화 대상이 아닌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등의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등에 주로 들어있는 성분으로 고소한 맛을 내 튀김종류에 많이 사용되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과업체들은 앞다투어 트랜스지방 저감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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