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최근 들어 한국 주식 쇼핑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CJ오쇼핑ㆍ다음ㆍGS홈쇼핑 등 일부 종목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닥시장에서 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지난달 11일 이후 이날까지 최근 한달 동안 1,453억5,000만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이 기간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은 5거래일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이처럼 연일 코스닥시장에 애정을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순매수는 일부 종목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매수 금액 상위 3개 종목인 CJ오쇼핑ㆍ다음ㆍGS홈쇼핑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의 CJ오쇼핑을 한 달간 순매수한 금액은 416억7,000만원에 달했고 다음은 268억8,000만원, GS홈쇼핑은 219억4,0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1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이 32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종목 '편식' 현상은 더욱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연구원은 "외국인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신기술 테마주보다는 실적 성장세가 안정적인 종목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이런 점에서 CJ오쇼핑이나 다음ㆍGS홈쇼핑은 외국인 선호도에 부합하는 종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