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ㆍ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 및 공모 펀드 설정액은 6월 말 현재 2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말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17조4,000억원)보다 23.5%나 늘었다.
2004년 처음 출시된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09년 9월 10조원을 넘겼으며 ▦2010년 6월 11조6,000억원 ▦2011년 6월 14조8,000억원 ▦2012년 6월 17조4,000억원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펀드 설정액은 기관 등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비공개로 운영하는 사모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사모펀드 설정액은 20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94.8%였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탓에 대체투자로 부동산펀드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형 자산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부동산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설정액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다. 부동산펀드가 해외 자산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2006년 말 7%에서 13%포인트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