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이사회는 성명을 내고 “빈터코른은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의 최고 경영자”라며 “이사회는 내년 빈터코른과 계약을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만 해도 피에히 회장은 “빈터코른 CEO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둘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빈터코른 CEO는 지난 8년간 폭스바겐을 판매량 기준 세계 2위 완성차 업체로 키우는 등 성과를 냈으나, 피에히 회장은 그의 경영방식에 불만을 품어왔다. 그동안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 직접 폭스바겐 브랜드를 경영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빈터코른은 지난해 말 그룹 경영을 효율화한다는 명목으로 스스로 그룹 CEO만 맡고 폭스바겐 브랜드는 BMW 부회장 출신인 헤르베르트 디스에게 맡겼다. 이에 피에히 회장을 비롯한 회사 내 보수파들이 반발하면서 CEO 교체 문제가 불거졌다.
빈터코른 CEO가 이번에 재계약하게 되면 피에히 회장이 은퇴하는 2017년부터는 그가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