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는 14일 “경부운하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백지상태에서 시작, 타당성 조사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반대한다는 생각을 접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래서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하고 아니면 그만둘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대통합신당의 이 같은 입장은 손학규 대표가 지난 1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경부운하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데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주목된다. 그러나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근거 없는 반대로 발목 잡기식 비판은 하지 않을 테니 이명박 정부도 무조건식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의견을 모아가자는 취지일 뿐 신당의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이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운하사업은 100% 민자사업”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민자유치가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신당은 경부운하에 대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오는 28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