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주가와 실적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 20곳 가운데 25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13개에 달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기업은 7곳에 그쳤다. 지난달 23일 4,200원의 공모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부스타가 한 달여 만에 8,240원까지 오르면서 두 배 가까이 뛴 것을 비롯해 선진(57.70%∙공모가 대비 현재가 등락률)과 제이엔케이히터(38.97%), 인텍플러스(31.57%) 등이 올해 상장 이후 쾌조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0.14%, 0.75% 오른 것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회계 부실 문제로 사흘째 거래정지 상태인 중국고섬(-40.50%)을 포함해 올해 새내기주 중 현재가가 공모가보다 10% 이상 떨어진 종목은 케이아이엔엑스(-39.06%)와 티피씨글로벌(-24.51%), 딜리(-26.87%), 다나와(-19.28%) 등 5개에 그쳤다. 한 대형증권사의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사실 올해 상장된 종목들의 경우 올 초 시장 호황에 힘입어 거품론이 형성될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급락하기도 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며 "공모가 부근까지 가격이 떨어진 뒤 재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새내기주들의 1∙4분기를 비롯한 올해 전체실적도 대체로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4분기 대비 올 1∙4분기 추정치가 있는 곳은 두산엔진과 현대위아, 나노신소재 등 세 곳. 두산엔진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634억원으로 추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판매단가(ASP)가 반영돼 두산엔진의 1∙4분기 실적은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의 발주 증가가 ASP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와 나노신소재도 각각 43.43%, 62.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위아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업종 호조에 따른 후방 효과를, 나노신소재는 박막 태양전지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실적을 놓고 봐도 추정치 존재 기업 9곳의 지난해 대비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평균 26.80%, 26.03%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