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공기업들의 방만경영 개선대책 후속으로 본사 인력 재배치 등 생산성 향상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기업들의 비대한 본사 인력 문제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만경영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공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이 안 되는 부분을 찾아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정부가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이나 부채감축계획 등을 일단락 짓고 나서 인력 재배치나 업무 구조조정 등을 포함한 공기업 생산성 향상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공기업들의) 현장에는 사람이 없고 관리직군들이 많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개별 공기업의 인력 배치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생산성 향상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생산성 향상이 공기업 인력 감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윤 장관은 이어 앞으로 우리 정부가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와 교류를 크게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원전 건설 10년에 사후처리까지 생각하면 UAE는 100년을 같이 가야 하는 형제 국가"라며 "UAE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비즈니스 중심국인 만큼 우리 청년들을 글로벌 인재화하는 데 있어 좋은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부족한 통상인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 부처에서 전방위적으로 통상전문인력을 끌어오고 있다"면서 "실제 통상업무를 희망하는 젊고 유능한 사무관·서기관들이 많아 인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