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굵직한 일정이 없지만, 글로벌 경제계의 관심은 여전히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1일(현지시간)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지난달 미 상무부가 발표한 1ㆍ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 2.2%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는 또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인 3%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세 차례에 걸쳐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로 발표한다.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 지표는 다음달 1일 나온다.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지난 3월 15만4,000명, 4월 11만5,000명 증가에 그치며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15만명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고용 역시 뚜렷하게 탄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달 13만명 증가에 이어 이달에는 16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는 20만명의 증가폭을 보였던 올 연초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5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8.1%로 예상된다.
제조업 관련 지표로는 31일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다음달 1일의 ISM 제조업지수가 각각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상황은 여전히 큰 변수다. 지난 주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를 마친 후 다음달 그리스 2차 총선과 프랑스 총선, EU 정상회의 전까지 대형 이벤트는 예정돼있지 않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내 위기 국가에서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돌발 사태가 발생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금융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유로존 고위 관료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31일 EU가 주최하는 연례 경제 컨퍼런스에서 조젤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으로, 유로존 위기와 해법에 관해 어떤 언급이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