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충남 조치원·충북 오창 전세 동났다

식약청등 5개 기관 오송 이전에 물량 사라지고 가격도 고공비행<br>당분간 전세 품귀현상 이어질듯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복지부 5개 산하기관이 오는 10월부터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면서 조치원과 오창 등 오송 주변의 전세 물량이 품귀 현상을 빚고 전세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전체 5,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오송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오송 지역은 교육환경 등의 문제로 전세 물량이 넘쳐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충북 오창과 충남 조치원 일대의 중개업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하 5개 산하기관이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는 데 영향을 받아 조치원 전세가격은 연초 대비 40% 가까이 올랐다. 연초 '조치원자이' 전용 85㎡형(매매가 1억7,500만원)은 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조치원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신흥주공 아파트(매매가 1억2,000만원, 준공 11년차) 85㎡형 전세가격도 연초 7,000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이순이 공인중개사 대표는 "현재 조치원의 전세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전세 시세가 의미가 없다"며 "연초에는 대전에서 전세가격이 올라 조치원으로 이사온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복지부 산하 기관 직원들의 수요로 전세 물량이 없다"고 전했다. 오송 인근의 오창읍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오창의 '우림필유1차' 전용 85㎡형(매매가 1억8,500만원)의 전세가격은 올해 초 1억1,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현재는 1억3,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세 물건이 귀한 상황이다. 최근 LG화학이 오창공장을 확대하면서 공장 인력이 늘어난데다 복지부 산하 기관의 전세 수요가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오창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LG화학 직원들의 입주로 전세 물건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복지부 산하 기관 직원들은 전세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오송에는 전세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 오송의 P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오송 지역은 전세가격도 전용 85㎡형의 경우 8,000만원에도 구할 수 있고 11월부터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만 2,000가구에 달한다"며 "하지만 복지부 산하 기관 직원들이 직장과 인접한 아파트보다는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편의시설이 갖춰진 오창과 조치원에서만 매물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