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TV·셋톱박스 등 적용… 비메모리 중점 육성현대전자(회장 정몽헌)가 위성방송 수신 장치인 셋톱박스·벽걸이TV 등 소비재 제품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이와함께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해있던 사업구조를 미래 첨단산업 위주로 전면개편해 시스템 부문에서는 멀티미디어기기·위성분야·정보통신 및 자동차전장화사업을, 반도체부문은 주문형 반도체 등 비메모리 사업에 주력한다.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는 그동안 소비재 제품생산이 미미했으나 최근 해외투자법인 및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추진해왔던 각종 사업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벽걸이TV·셋톱박스 등 소비재 제품에 대해서는 「다이냇(DYNAT)」이란 월드와이드 브랜드로 판매하고 반도체 등 비소비재 제품은 「현대」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의 첫 단계로 현대전자는 내년 1월1일 유럽에서 「다이냇」이란 브랜드로 셋톱박스 출시 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어 『반도체 사업도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파넬) 등 멀티미디어관련 비메모리제품의 생산비중을 오는 2000년 현재의 3%에서 13%로 끌어올리는 대신 메모리비중은 64%에서 45%로 줄이는 한편 QPSK·QAM등 디지털 위성방송 및 케이블TV의 변복조전용칩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3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미국의 AT&T GIS사로부터 인수한 심비오스사의 경영이 매우 호전돼 올해 6억달러의 매출에 6천3백만달러의 경상이익을 올리고 내년에는 7억달러 매출에 7천3백만달러 이상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르면 내년중에 심비오스사의 주식을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