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는 민물고둥이라고도 부르며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되는 정겨운 식품이다.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자연산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요즘도 소박했던 추억을 살리고 싶은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계곡이나 강원도 내림천 등에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한알한알 건지는 재미에 빠지곤 한다. 그런데 이 다슬기를 경상남도 함양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김세진(45·사진)씨가 독특한 기법으로 개발, 건강식품으로 내놓자 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은 물론, 만성피로와 건강을 염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다슬기는 전라(全螺)로 표기된 식품. 효능으로 성한미감무독(性寒味甘無毒·성질이 차고 맛은 담백하며 독성이 없음)·해열독 지갈 치간열(解熱毒 止渴 治肝熱·독성과 열, 갈증을 멎게하고 간의 열을 다스림)·목적종통 이대소변(目赤腫痛 利大小便·눈병과 감기를 예방하고 변비 치료효능)·요열성주(療熱醒酒·체내의 지나친 열을 해소하고 숙취해소) 등을 꼽고 있다. 목적(目赤)이란 간기능이 악화돼 눈이 붉게 충혈되거나 뻣뻣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다슬기 엑기스는 가치만큼이나 제조방법도 복잡한 공정을 거친다. 먼저 재래식 가마솥에 자연산 다슬기를 넣고 40시간 푹 삶는다. 그 후 건데기를 건져 껍질 채 2~3회 곱게 갈아 가마솥에 다시 넣고 24시간 더 끓인다.
독특한 맛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엑기스를 얻는 과정에서 마늘과 생강·대추·감초 등을 적절하게 넣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없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김세진씨는 『15년전 만성간염이 악화돼 함양으로 내려와 다슬기를 먹고 완치된 것을 계기로 상품화했다』면서 『누구라도 한달정도 복용하면 만성피로와 소화장애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충북대 약학대학 오유진 명예교수도 『패류에는 일반적으로 키토산을 만드는 키닌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면서 『특히 다슬기의 경우 칼슘·마그네슘·아미노산 등의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간질환 예방·치료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파우치팩으로 포장됐으며 전량 주문생산(1개월분 100㎖X60봉 18만원)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식품연구소 품질검사 결과 세균·대장균 등 인체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한 식품으로 인정을 받았다.(0597)964-1300
박상영 기자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