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아시아나항공

뷰티투어 등 맞춤형 상품으로 관광객 유치<br>지역별 특화 마케팅 전략 주효<br>미주 등 장거리 노선도 늘리기로

류광희(뒷줄 왼쪽 4번째) 아시아나항공 여객본부장 등 아시아나 임직원들이 지난 1월17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선보인 대장금 투어에 첫 번째로 입국한 일본 관광객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인 전용 인천발 제주행 항공편 제주쾌선이 중국관광객 특화 상품인 IT투어 등에 참가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만석을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계적 운항 항로를 갖추고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특히 한-중 노선 최대 운항 항공사로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투어상품과 마케팅활동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도 우리 고유의 문화를 살린 특화상품을 개발해 관광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지역과 함께 중장거리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주 지역의 운항횟수를 확대하는 등 대륙을 넘나들며 지역별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5월1일 기준으로 중국지역 내 21개 도시, 30개 노선을 주간 193회 운항하며 한-중 노선 최다 운항항공사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우선 현지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 중국의 건강용품회사 바오젠그룹의 우수사원 단체 고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룹 우수사원 1만1,000명 중 60%가 넘는 6,800여명이 아시아나를 이용해 5박6일 동안 서울-제주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9월말에도 웅진코웨이 중국법인의 제주관광객 1,750명 중 40%를 유치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중국 개별 관광객에게 맞춘 특화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은 IT투어와 뷰티투어를 개발했으며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중국관광객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호응의 밑바탕에는 아시아나가 현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 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말부터 9월까지 이마트 및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이마트 13개 지점에서 추첨을 통해 국경절 방한 여행상품을 지원했다. 또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신세계 본점을 포함한 5개 매장에서 1일 300만원 이상 구입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왕복항공권 1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특히 2010년 10월1일부터 인천-제주 노선에서 중국인 관광객 전용기 '제주쾌선 (濟州快線)'을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쾌선은 지난해 1년 동안 5만2,6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주5회(화ㆍ수ㆍ목ㆍ토ㆍ일) 운영되는 제주쾌선은 19시30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며 21시15분에 제주공항에서 출발한다.

일본 지역도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공략 시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초부터 한국방문의해 위원회와 공동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장금 투어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2박3일 일정의 이번 특화상품은 포천 전통주 제조 체험 등 한식, 전통주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고 한류 드라마 촬영지 방문과 서울시내 관광 및 피부관리, 쇼핑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13일까지 약 2만7,000여명이 대장금 투어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연간 5만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장금 투어를 이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 지역 외에도 오는 7월10일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과 인천-시애틀 노선을 매일 운항 체제로 확대하는 등 장거리 노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2회 운항 중인 인천-호놀룰루 노선과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을 각각 주 7회로 증편할 계획이며 해당 노선에는 275석 규모의 A330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LA 노선에 하루 2회(주14회),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양국간 항공수요 증가에 발맞춰 이번 증편을 실시했다"며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는 등 전체 미주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사로잡은 IT투어


관련기사



한국 첨단기술 체험상품 인기

아시아나항공이 중국과 일본 등 주요 한국 관광 수요국가를 대상으로 선보이는 특화 여행상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여행이 바로 IT투어다.

IT투어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상품이다. 이 여행상품은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한국의 뛰어난 IT경쟁력과 한국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기획으로 중국 현지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한국의 첨단 IT 기술은 K팝과 함께 중국 내 한류 열풍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떠오르고 있다"며 "IT투어 상품 출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나의 IT투어 상품은 올 1월 1,587명의 관광객 유치를 시작으로 매달 800~1,5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상반기에 이용객 수가 약 8,000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첫 출시된 하반기에는 계절 수요 등과 함께 6개월간 1만6,000명이 이용했다.

아시아나 IT투어 상품은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 전시관과 상암동 디지털 파빌리온 전시관, 용산전자상가 등 한국의 첨단 IT 기술 시설을 체험하는 동시에 경복궁과 남산, 놀이공원 등 서울 시내 관광과 비무장지대(DMZ) 및 제주도 관광까지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특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한국 최첨단 IT 및 쇼핑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이 주요 고객이다. 성별로는 여성 고객이 더 많다.

IT투어 상품는 특히 IT투어와 DMZ투어, 서울시내관광으로 구성된 2박3일 상품부터 놀이공원이 추가된 3박4일 코스, 여기에 다시 제주도 관광이 포함된 4박5일 코스까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주도 관광이 포함된 4박5일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2010년 10월부터 운항 중인 아시아나 제주쾌선을 이용해 인천에서 곧바로 제주행 항공편으로 연결할 수 있어 이동시간을 줄이고 편리하게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