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중동 플랜트 수출 활기

우리나라의 올 하반기 대중동 플랜트 수출이 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KOTRA 해외조사팀은 “이라크전 발발 후 주춤했던 중동ㆍ아프리카 국가들의 플랜트 발주가 이달들어 본격화해 하반기 총 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60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중동 플랜트 수출 실적이 13억2,00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4배정도 급증하는 셈이다. KOTRA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유국들의 공사 입찰은 많아졌지만 중동시장에 전세계 업체들이 몰려들어 오히려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라면서도 “그동안 유지해 온 거래선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요르단ㆍ이스라엘 등 전력이 부족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을 집중시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중동 발전소 및 플랜트 수주는 부쩍 증가하는 양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 중동 최대의 석유화학회사인 SABIC이 발주한 5,000만달러 규모의 부텐 생산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SABIC이 발주하는 플랜트 건설은 그동안 구미 선진업체가 독식했었다. 두산중공업도 지난 7일 요르단에 복합화력발전소 설비를 9,000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11일에는 이란 정부와 2억6,000만달러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용 설비 수출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4일 오만으로부터 1억5,050만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으며, 현대중공업은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담수화 플랜트 수주가 확실해지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최인철,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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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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