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사진)씨가 11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김씨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모 헬스클럽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혜민병원으로 옮겼으나 도착 시 김씨는 이미 숨져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아직까지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했고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80~90년대에 인기를 누렸다. 김씨는 지난해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라는 유머관련 에세이를 출간했으며 오는 30일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한국 교민을 위한 코미디쇼를 열기로 돼 있었다.
한편 김씨의 시신은 1999년 시신기증을 등록한 고인의 뜻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될 예정이다. 영결식은 13일 오전에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