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전 2007 글로벌 영토 넓혀라] 효성

지속성장 이끌 '가치경영' 총력…단기 수익보단 기업가치 높이기 중점<br>타이어코드·스판덱스등 주력산업 강화…"중공업, 중국내 3대 메이저社 도약"

효성의 미국지사 직원들이 미국 뉴욕의 전시장인‘크레오라 라이브러리’에서 고객들과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경영’ 효성은 올해 경영화두를 이같이 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각 사업부문에서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가치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내기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효성은 이미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 있는 50여 개의 해외지사에서 약 4,000여명의 현지인들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에는 외형 확장과 함께 글로벌 경영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우선 타이어코드와 변압기ㆍ스판덱스 등 해외 생산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감각과 어학실력, 전문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핵심인재 육성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타이어코드와 변압기 등 기존의 글로벌 일류제품 이외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늘리기 위해 영업과 연구소, 생산 등 모든 사업부문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전기와 타이어코드ㆍ스판덱스 등 기존 핵심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이익 극대화를 실현한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글로벌 톱’으로 부상하겠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효성은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주력사업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중국내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중국 보정 배전변압기 공장과 지난해 3월 인수한 남통우방 변압기사를 앞세워 최근 전력수요가 연간 10% 이상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력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송전선로 노후화와 전력사용 증가로 초고압 송전선로 증설이 시급한 미국 전력시장에도 이미 진출채비를 마쳤다. 미국 최대 전력업체인 AEP사와 BPA 등 메이저 전력회사들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미국 전력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효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도 올해 추가 증설 및 생산지역 다변화를 추진한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타이어코드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쉐린에 이어 굿이어와도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며 “중국과 미국, 유럽, 남미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만큼 대륙별 현지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진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스판덱스부문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근 동국무역의 중국 주하이 스판덱스 공장을 인수해 스판덱스 시장에서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이후 고삐를 조이겠다는 의미다. 특히 세데니어 제품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과 판매에 집중, 수익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게 효성의 전략이다. 효성은 차세대 성장 엔진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4월 독일 독일 아그파포토사로부터 산업용 기능성필름과 코팅제품 연구ㆍ생산설비를 인수한 것도 미래를 내다보고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향후 고기능성 필름과 코팅제품 등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사업확대가 시급하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엔진을 키워나가겠다는 게 그룹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