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풋옵션에 투자한 뒤 주가폭락을 노리고 지난달 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사제폭탄을 터뜨린 일당 3명이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기석 부장검사)는 폭발물사용 혐의로 김모(43)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공범 박모(50)씨와 이모(36)씨는 폭발물사용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5월 이씨의 도움으로 부탄가스와 폭죽 화약ㆍ타이머 등을 준비해 사제폭탄 2개를 만든 뒤 지난달 12일 박씨를 시켜 서울역과 강남터미널 물품보관함에 설치해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폭발 사건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볼 요량으로 미리 풋옵션에 투자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가 지인들에게서 3억원을 빌려 주식과 옵션에 투자했으나 손실만 보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폭발물을 터뜨려 주가하락을 꾀해 수익을 챙기려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