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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말문 연 재계 총수들
구본무 회장 "대우건설·하이닉스 관심없어"이수빈 회장 "상반기 실적 생각보다 괜찮아"
박태준기자 june@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이날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했던 그룹 총수들은 오랜만에 각 그룹의 현안에 대한 언급도 쏟아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일 대우건설 및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ㆍ하이닉스)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여력이 그렇게 없다. 주력 사업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자와 화학 산업과 관련된 업종에만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며 "건설 업종 진출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설비투자 규모가 큰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자칫 기존 주력사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하반기 실적 전망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는 "상반기는 생각보다 실적이 괜찮았다"면서 "하반기에 조금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상반기에 화학 쪽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실적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팬오션이 하반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발틱운임지수(BDI)가 4,000 가까이로 오르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전망한 뒤 "올해 전체로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회장은 이어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할 브라질 심해 유전 관련 해양설비 및 시추선은 조선소 한 곳이 소화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라며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순차적으로 나눠서 수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올해 안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탄력적인 상황이다. 내년에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전환 시기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코오롱과 FnC코오롱의 합병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체코의 발전설비 업체인 스코다파워 인수전에 참여한 것과 관련, "좀더 두고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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