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에 몰렸다가 일본 2위의 패션업체로 재도약한 트라이엄프인터내셔널재팬.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요시코시 소이치로는 ‘노(NO) 잔업’이라는 원칙을 도입했다. 야근을 하면 오히려 벌금을 내도록 했고 어쩔 수 없이 철야근무를 한 경우에는 잔업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히트제품을 내놓으면서 회생에 성공했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성공 기업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라는 보고서에서 유명 기업들은 일하는 방식(way of working)이 기업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원칙하에 독특한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원은 유수 성공 기업을 분석한 결과 7가지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치 있는 일 집중과 집중 근무 습관화=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 얻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일을 많이 하더라도 성과 제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덧붙여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못지않게 집중 근무의 습관화도 필요하다. 미국 금융회사 패니 매(Fannie Mae)는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효율성이 가장 높은 시간을 선택해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하고 있다. ◇직원을 믿고 관성ㆍ타성을 극복하라=성공 기업들은 부하 직원에 대해 자율과 신뢰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미라이공업사가 목표 설정과 성과 점검을 직원들에게 일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관성과 타성 극복도 성공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창의적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낡은 규정이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성과 기준 제시와 인재 활용=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못지않게 성과에 대해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덧붙여 인재의 활용과 육성도 필요하다. 우선 인재가 궁합이 맞지 않으면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GM의 전설적 경영자인 알프레드 슬로안은 “기업이 사람을 배치하는 데 4시간도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를 만회하는 데 400시간 이상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덧붙여 생각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라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