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7.0%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고 27일 밝혔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54.1% 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여 2007년 56.3%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2012년 56.0%에 이어 지난해 57.0%로 상승했다.
월 기준으로는 지난달 58.4%로 사상 최고였다. 전월보다 1.2%포인트나 급등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저출산에 따른 육아 부담 감소를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국내 합계 출산율은 1983년 2.06명에서 1984년 1.74명으로 내려간 뒤 지난해 1.19명까지 30년째 1명선을 유지했다. 학력과 경제 능력을 갖춘 여성이 증가하고 이들의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대 남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30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3.2%로 30대 여성보다 36.2%포인트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