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무보고 차관한테 받겠다"

한나라 "金과기부총리 인정 못해"

“‘절대부적격’판정을 내렸다. 업무보고는 차관으로부터 받겠다” 김우식 신임 과기부총리는 13일 2006년 업무보고차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에 출석했지만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한나라당의 반발에 머쓱해졌다. 과기정위 간사인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김 부총리에 대해서 ‘절대부적격’판정을 내린 바 있는데다, 임명된 지 불과 며칠 만에 GS그룹으로부터 사무실과 차량을 지원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추가 제기된 의혹이 완전히 해명되기 전까지 장관의 직위를 인정할 수 없으며, 차관으로부터 대신 업무보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도“뇌물증여죄로 고발 당할 수 있는 상황이며, 과학기술계의 도덕성과 윤리가 국민적으로 문제되는 상황에서 책임자인 부총리가 상임위로부터도 신뢰받지 못하면 그 직위를 어떻게 수행하겠느냐”고 거들었다. 이에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의혹을 가지고 인신모욕에 가깝도록 질문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고 같은 당 변재일 의원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해임건의절차를 밟아야지, 합법적으로 임명돼 임무를 수행하려는 부총리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게 한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야간 공방으로 회의는 30여 분만에 정회됐다. 한편 유시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취임 인사차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출가외인으로 쳐 주시고, 시집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사회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 돼야 한다’는 유 의장의 지적에 “야당 의원들과도 마음을 함께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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