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183개사 분석상장ㆍ등록법인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 2000년보다 0.4%와 33.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엔 경기회복과 IT(정보기술) 분야의 실적호전에 따라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작년보다 5.1%와 108.4% 늘어날 전망이다.
SK증권은 9일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12월말 결산법인 18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2001년도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83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03조4,718억원으로 전년도의 405조2,168억원보다 0.4% 가량 줄었으며 순이익도 2000년 12조9,33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조5,961억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SK증권은 지난해 통신서비스ㆍ자동차ㆍ내수업종이 호조를 보인 반면 반도체ㆍ통신장비 등 IT 하드웨어부문의 매출이 크게 위축돼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ㆍLCD(액정화면) 등의 가격회복과 전반적인 경기호전으로 5.1%의 외형신장에 108.4%의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의 예상증가율을 각각 75.3%와 27.3%로 추정했다. 84개 IT기업만 따져볼 때 올해 매출과 순이익 증가률은 각각 14.9%와 255.9%에 달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반도체와 LCD, 통신장비 및 단말기 업종의 매출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자동차ㆍ음식료ㆍ섬유의복ㆍ전력가스 등 내수업종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좋아져 올해 1분기부터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