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구 온난화 대재앙…사실이야?

■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장 폴 크루아제 지음, 앨피 펴냄)<br>“온실효과·이산화탄소는 결코 환경파괴 주범 아니다”<br>환경문제,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뒤집어 통렬히 비판


온실효과가 지구에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만약 온실효과라는 차단막이 사라지면 태양열이 대기 하층부에 쌓이지 않게 되고 지표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게 된다. 크루아제는 환경문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실적 해결책을 간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이 빙하의 면적이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극(위쪽), 말라버린 저수지의 갈라진 바닥위를 걸으며 물을 찾는 인도 러크나우 어린이들

“100년만의 무더위라고?” 그래서 그렇게 더웠구나. 불황이라 주머니 사정이야 뻔하지만 100년만의 무더위라니 큰 맘먹고 피서나 한번 떠나 볼까. 어디가 좋지. 역시 바다가 최고. 그래 동해안이 좋겠어. 근데…신문에 이게 뭐야? ‘해파리 떼 해수욕장 피서객 공격’이라…. ‘서해에 주로 출몰했던 식인상어가 이젠 남해안에서도 발견’된다고. 그렇다면 동해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긴데. 이게 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바다 생태계가 바뀌면서 생기는 현상’이라 이거지. 하긴 전문가가 그렇다고 하니 믿어야겠지. “근데 100년만의 무더위라면 100년 전에도 이런 무더위가 있었다는 얘긴데….” 그땐 이산화탄소 쏟아내는 자동차도 없었고, 화석연료도 지금처럼 펑펑 쓰지 않았을 텐데. 그럼 온난화라는 게 뭐 산업화의 부산물도, 현대인의 전유물도 아니라는 얘기? 호기심이 당기는군. 어디 한번 캐볼까. 그래, 이 책이 좋겠어.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제목이 섹시해서 맘에 들어. 저자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기후전문 저널리스트라는군. 그래 일단 배낭에 넣고, 자 출발. 어랍쇼. “과학적으로 온실효과와 이산화탄소가 지구 대기에 해로운 역할을 한다는 확정적 증거는 없다”고? 이 친구 더위 먹은 거 아냐. 방송에서 매일 떠드는 게 온난화 현상 때문에 몇십년 안에 지구가 온통 바닷물에 잠기는 재앙이 올지 모른다는 얘긴데. 이게 뭐야. 온난화가 계속돼도 해수면은 상승하지 않는다? 어디 한번 설명 좀 들어볼까. “온실효과가 오로지 기온 상승 때문에 나타난다면 빙하는 위에서부터 녹을 것이다. 대기 온도가 5~6도 상승하더라도 현재 평균 영하 33도인 극지방의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오를 리 없다고 가정할 때, 기후가 온난해지면 오히려 현재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려 빙하는 더 두꺼워질지 모른다. 결국 온난화는 오히려 바다의 해수면을 낮추는 것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온난화가 심해져도 곧바로 지구에 대재앙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로군. 이건 또 뭐야?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이산화탄소가 오히려 인간을 이롭게 한다…. 그렇군, 탄소는 모든 생명 유기 조직의 토대로 적어도 식물의 성장을 도와 궁극적으로 대기 속 산소량을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단 얘기지. 오히려 온실효과라는 차단막이 없어지면, 태양열이 대기 하층부에 쌓이지 않게 되고, 결국 지표면의 평균 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지구 한랭화 시대를 맞을 수 있다 이거로군. 그럼 대체 전문가들은 온난화에 대해 왜 그렇게 호들갑스럽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거야? 음.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기들 조직의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위해 미래의 위협을 좀 부풀리고 있다는 얘기네. 나사가 온난화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시작한 시점이 교묘하게도 1986년 미국 케네디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챌린저 호가 폭발된 직후인데, 이 사고로 예산을 삭감당해 쪽박을 차게 생긴 나사가 새 일거리를 찾아야 했고, 그 일거리가 바로 기후 연구였다 이거로군. 그럼 결국 나사나 IPCC가 전 세계 기상학자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등에 업고 북치고 장구치며 요란을 떨고 있단 얘기로군. 선진국들이 세계 정상회담에서 툭하면 온난화 문제를 내세우는 것도 사실은 이걸 구실로 잘 살아보려고 아둥바둥하는 가난한 국가의 경제를 통제하려는 속셈이라 이거고. 근데 이 친구 좀 반골 기질이 있는 것 아냐. 그래서 온난화는 문제가 안되니 기름 팍팍 쓰자는 거야?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수십년 수백년된 지구의 자연적 현상이랍니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온실효과의 있는 그대로 과학적, 정치적(?)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자는 겁니다. 특히 원자핵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에 알레르기 반응하지 말고, 오염이 적은 대중적인 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대기중의 이산화탄소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식물을 이용한 ‘탄소우물’을 만드는 등 현실적인 방법을 연구하자는 얘기죠. ” 아하. 결국 인류의 욕망과 무지 때문에 기후 대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 늑대 소년의 외침에 속아 넘어가 끝내 큰 비극을 만드는 누를 범하지 말자 이거네요. 근데 과연 늑대 소년들은 이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지는군요. 2004년 프랑스에서 발간된 책의 원 제목은 ‘기후: 왜곡된 위협(Climat: La fausse menace?)’.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