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유보 잉여금이 시가총액 보다 많은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잉여금 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상승 탄력이 강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키움닷컴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의 경우 자본금 대비 잉여금 비율이 거래소 종목의 경우 9.8배, 코스닥은 11.1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가총액 대비 잉여금 비율은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들은 평균 1.07배,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0.70배로 집계됐다.
조재호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과 자본금 대비 내부 유보 잉여금 비율이 높은 종목은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종목은 저평가돼있어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키움닷컴증권은 관련종목으로 거래소 시장의 세방기업과 동원산업ㆍ대한방직ㆍ세방전지ㆍ 신라교역ㆍ삼영무역ㆍ삼양사ㆍ대상ㆍ동일벨트ㆍ한일시멘트ㆍ삼영전자ㆍ삼립산업ㆍ한국타이어 등을 꼽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수산과 에스엠 등이 투자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