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3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신규 발생 규모가 작년보다 30∼40% 줄어 신용불량자문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옛 신불자 기준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30만명으로 추산돼 작년 말의 361만5천명보다 31만명 넘게 줄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 당국은 지난 4월 신불자 제도가 폐지된 이후 공식적으로신용불량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신불자는 2002년 말 263만6천명에서 2003년 6월 말 322만5천명, 2003년 말 372만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작년 4월 382만5천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신불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제도와 개별 은행의 신불자 구제 제도 등으로 신불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신규 신불자 발생 규모 감소세가 큰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신불자 발생 규모는 작년에 월 평균 10만명 정도에 달했지만 올들어서는 6만∼7만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올 연말에는신불자 규모가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에 큰 부담이 없는 신불자 규모는 280만∼3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