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TV의 디자인 실험

가구 디자이너와 협업 '세리프TV' 공개… 시장 침체 돌파구 마련

삼성전자가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인 부훌렉 형제와 공동 개발한 '세리프 TV'. /사진제공=삼성전자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할 디자인 실험에 나섰다. TV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감성을 더해 명품 가구의 이미지를 심었다. 최근 TV 시장 침체를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뚫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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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로낭 부훌렉, 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공동 개발한 '삼성 세리프 TV를 21일(현지시각)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가장 관람객이 밀집하는 서머셋 하우스에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삼성 세리프 TV를 오는 27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출신으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상상력 넘치는 가구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부훌렉 형제가 전자제품을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세리프 TV는 문자의 끝을 약간 튀어나오게 한 '세리프' 글꼴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파벳 'I'와 비슷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글자와 주변과의 조화를 연구하는 타이포그래피처럼 집이나 사무공간 어디에 설치해도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TV 뒷면에는 천 소재 커버를 적용해 TV의 앞과 뒤를 소품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부훌렉 형제는 "삼성 세리프 TV는 가구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첨단기술이 잘 조화되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내장 소프트웨어에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스마트TV 서비스 외에 시계·스피커·포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보고 있던 화면을 완전히 끄지 않고서도 다른 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커튼모드'를 적용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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