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천NCC 사태 여전히 혼미

대림-한화 使使갈등 주내 서울서 조율관심 여천NCC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양대 출자회사인 한화와 대림이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막바지 조율에 나서고 있으나 양사의 입장차이가 큰데다 한화측 이상철사장의 이준용 대림회장에 대한 전화발언과 이후 이회장의 기자회견등으로 감정의 골까지 깊게 패여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림-한화, 사사(使使)갈등 해결에 나서 대림과 한화 양측은 노사협상의 주요 안건인 형사고발자 128명에 대한 처리방안, 파업기간에 대한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성과급 290% 지급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등 갈등양상을 보여왔다. 대림측은 고발된 노조간부에 대한 선처를 경찰청에 요청하는등 노사간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모색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한화측은 원칙적인 처리를 주장하는등 입장차이로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있는 상태. 이 과정에서 대림은 지난주말 한화측과 노사협상에 공동참여하고 있던 신석범 상무를 소환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후 막후협상을 통해 금주중 서울에서 의견조율에 나서, 노사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천NCC 관계자는 "양사의 갈등은 사태 조기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양사 관계자들이 서울에서 만나 이견해소를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실무자들간의 회동보다는 지난달말 귀국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입장표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상치 않은 여천NCC 현장 여천 NCC노조는 노사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다시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취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성과급도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이어서 5월중순이후 한달간 이뤄졌던 파업이 재연될 확률이 커지고 있다. 여천 공장 관계자는 "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재개 가능성에 대비한 동원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한화와 대림 양측이 전격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파업후유증이 계속되고 최악의 경우 한화와 대림이 여천NCC에서 갈라서는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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