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車, 경쟁입찰 구매 확대

2003년까지 18조…협력社 설계부품 비율 68%로현대ㆍ기아자동차는 오는 2003년까지 경쟁입찰을 통한 구매규모를 18조원으로 늘리고 협력업체의 자체 설계부품 비율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30일 현대차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구매 및 경쟁입찰 2개년 계획'을 마련, 부품 조달구조 선진화와 협력업체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설비ㆍ장비류와 전산 및 원부자재 등의 부품은 공개경쟁과 공개심의입찰을 통해 현재 9조원 규모를 조달하고 있으나 이를 17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소모성자재(MRO) 등은 전자입찰을 확대 실시해 1조원선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경쟁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원부자재 비중(현재 50%)이 2003년 78%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를 통해 거래관계의 공정ㆍ투명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구매시스템을 정착시켜 합리적인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협력사의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앞으로 2년간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 2003년에는 협력업체 경쟁력을 일본업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자체설계 부품비율(현 35%)을 일본 수준(65%)인 68%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에 맞춰 현재 200여개사에 달하는 차종별 부품업체수를 150개사로 줄여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구매시스템 선진화는 물론 협력업체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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