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급형 무선인식(RFID) 반도체 칩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 중 항공물류 관리 등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은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RFID/USN 코리아 2009'전시회에 참가해 보급형 RFID칩과 이를 이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RFID칩은 가로 세로 각각 7mm의 칩에 RFID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 RFID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RFID 보드에 여러 개의 칩을 넣어야 하지만 이 칩을 이용하면 하나로 RFID 관련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전력소모량이 적고 RFID리더 단말의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특히 원가도 기존 제품에 비해 50% 이상 줄일 수 있어서 관련 서비스 보급에 물꼬를 틀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에는 RFID칩을 내장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 칩 개발을 통해 ▦심장박동 수와 폐활량을 무선통신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헬스 ▦격투기 선수가 착용하는 호구에 통신모듈과 압력센서를 탑재해 점수가 자동 반영되도록 하는 채점기술 ▦항공 화물을 휴대폰으로 관리하는 물류 관리 기술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RFID칩 관련 기술을 무선통신 반도체 설계회사인 파이칩스에 이전, 지난 9월부터 이미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설원희 SK텔레콤 M&F사업부문장은 "이 칩은 작은 휴대용 단말기 적용이 가능하고 원가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관련 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RFID와 USN 기술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