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O 총장 경선 4파전으로 확대

佛 라미도 가세

세계무역기구(WTO)의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25개국 통상장관들은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프랑스 출신의 파스칼 라미 전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을 WTO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페레스 델 카스티요 전 우루과이 대사가 후보등록을 마쳤고,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하스 주 제네바 대사, 모리셔스의 자야 크리슈나 쿠타레 외교통상장관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었다. 여기에 프랑스의 라미 전 집행위원이 가세해 차기 WTO사무총장 선거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가의 후보들이 난립해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은 우루과이의 카스티요 전 대사다. 그는 WTO일반의사회 의장을 지냈으며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각료회의가 결렬된 후 지지부진했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정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WTO 내부에서 개도국 출신 사무총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퍼져있다는 점도 그의 당선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라미 전 집행위원은 유럽연합 25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어 만만치 않은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치파이 파닉차팍 현 사무총장은 내년 8월30일로 3년 임기가 만료된다.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등록기간은 이달 31일까지이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내년 2월부터 WTO일반이사회와 상설기구의장들의 협의를 거쳐 5월 말 최종후보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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