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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시장에 ‘SK 경계령’이 내려졌다. SK㈜를 비롯한 SK 계열사들은 디지털 지도, 단말기, 실시간 교통정보방송 등을 통해 내비게이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까지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SK의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은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업 방식으로 시장 공략=SK 계열사들의 네비게이션 시장 진출은 긴밀한 분업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SK㈜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지도를 공급한다.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 하이온에 지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팅크웨어와 만도맵앤소프트로 양분된 디지털 지도시장이 ‘삼국시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 C&C는 내년 상반기 중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 통신서비스와 접목해 길안내뿐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단말기를 개발중이다. TU미디어는 12월부터 위성 DMB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교통정보에 필요한 데이터는 SK㈜로부터 확보한다. 이에 따라 SK㈜의 디지털지도를 바탕으로 SK C&C의 단말기로 TU미디어 방송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내비게이션 시장 구도 크게 바뀔 듯=SK계열사들의 진출은 내비게이션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SK㈜가 디지털 지도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쌓아 놓았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2002년부터 네이트 드라이브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지도 사업을 벌여 왔다. 가입자가 53만명에 달하는 데다 무려 3,600만건의 지번데이터를 바탕으로 터널, 교차로 등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한다. 아직 단말기 시장에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엄청난 강점이다. 정체구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도로를 안내해 주기 때문이다. SK㈜의 자체 교통정보 통제소에서 제공하는 교통정보 데이터는 실제 상황과 불과 5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내비게이션은 정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전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DMB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정확한 도로 정보 및 최단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DMB에 가입하면 별도의 통신비용도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