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계열사, 자금확보 총력전

[현대] 계열사, 자금확보 총력전현대-기아車, 상선, 건설 등 현대그룹이 보유 유가증권 및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밝힌 데 이어 현대자동차· 현대상선·현대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이 미수금 조기 회수 등 운영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9일 전격적으로 양사의 모든 차종에 대한 차량 할부금리를 종전보다 1%포인트 낮춘 11.8%를 적용하기로 했다. 양사가 자동차 할부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1월에 이어 올들어서만 두번째다. 이는 현대건설 및 현대상선의 자금경색이 현대그룹 전반의 자금경색으로 인식된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현대] 자구계획 발표후 표정-시장반응 차분 안도 분위기 [현대] 대북사업도 '먹구름'[현대] 계열사, 자금확보 총력전 현대차 관계자는 『할부금리 인하로 유발되는 현금유동성 확대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수요 창출을 통한 재고량 조정으로 자금경색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사태의 진앙지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역시 미수금 조기 회수 등 자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이나 현대상선 모두 외국업체에서 받아야 할 대금이 많이 남아 있어 이를 조기에 회수할 경우 자금경색을 타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의 일본행 역시 긴급 자금확보를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현대상선은 일본해운업체와 함께 컨테이너·자동차 운반으로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면서『이번 방일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일본에서 대금을 미리 회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현대종합상사 등 여타 계열사들도 수출 미수금 회수를 위해 해외 바이어들의 협조를 구하는 등 기업 단위의 현금 유동성 확보 노력이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9: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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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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