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Q스쿨서도 위풍당당 코리안 파워

1라운드 배상문 PGA 공동 3위, 크리스틴 송 LPGA 단독 선두

일본에서 ‘검증’을 마친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성을 향해 산뜻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도 한국계 크리스틴 송(20)이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LPGA 투어 재진입 전망을 밝혔다. 배상문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ㆍ7,204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Q스쿨 최종 예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선두인 윌 클랙스턴과 대니얼 서머헤이스에 1타 뒤진 공동 3위. 버디 8개를 몰아치면서 보기는 단 1개로 막는 등 일본을 호령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배상문은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최고 권위의 일본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며 상금왕(1억5,107만엔)에 등극했다. Q스쿨 출전 때문에 마지막 2개 대회를 거르고도 여유롭게 상금왕을 지킬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이었다. 미국으로 출국 전 “2008년에도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지역의 골프장에서 경기를 했다. 일본 코스보다 어렵지 않고 컨디션도 좋아 자신 있다”고 포부를 밝혔던 배상문은 호언대로 물오른 기량을 필드에 쏟아냈다. 15ㆍ16번홀과 8ㆍ9번홀에서는 연속 버디로 동반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이 기세를 6라운드까지 이어가 총 172명의 출전 선수 중 25위 내에 들면 내년 시즌 ‘꿈의 무대’인 PGA 투어를 마음껏 누빌 수 있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ㆍ7,300야드)에서 경기한 김비오(21ㆍ넥슨)도 5언더파 67타 공동 10위로 첫 단추를 잘 끼웠고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3언더파 69타 공동 43위로 주춤했다. 재미동포 존 허(21)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07위에 그쳤다. 한편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는 크리스틴 송이 6언더파 66타를 쳐 스테파니 코노에 1타 앞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LPGA 투어 Q스쿨 최종 예선은 5라운드까지 이어지며 142명이 겨룬다. 4라운드 종료 뒤 상위 70위까지만 마지막 5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데 운명의 최종 라운드에서 상위 20위 내에 올라야만 내년 시즌 풀시드를 거머쥔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크리스틴 송은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공동 38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부진해 Q스쿨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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